박근혜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
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전한 박 전 대통령은 "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"고 강조했습니다.
들어보시죠.
[박근혜 / 전 대통령 :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.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."]
박 전 대통령이 복귀 일성으로 대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히자, 그 속뜻을 놓고 여러 해석을 낳고 있는데요.
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복귀가 이번 지방선거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
당장 재선을 노리는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 마중을 나갔고, 역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병원 앞에서 퇴원하는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.
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기도 했던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도울 생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.
박 전 대통령의 복귀로 대구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면서 국민의힘 내부 공천 신경전도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.
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른바 이중 벌점 규정으로 불이익을 받게 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공천 규정 의결에 참여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"심판이 유리한 룰 정해 놓고 선수로 뛰면 승복할 선수가 어디에 있나"라고 비판했는데요.
논란이 일자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가져온 규칙이 과중해 오히려 본인이 완화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.
이러자 이 대표도 "김 최고위원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한다"며 "본인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상황 속에서 여러 오해를 사니 당 대표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"고 발끈했는데요, 들어보시죠.
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(어제) : 회의록도 다 남아있고 그 회의에 참석한 여러 배석자들이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하는 상황 속에서, 아마 김재원 최고위원님이 본인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상황 속에서 여러 오해를 사시니까 당 대표에게 뒤집어씌우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, 하는 생각을 제가 하고 있습니다.]
여기다 홍 의원과 함께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한 뒤 복당한 권성동 의원도 문제를 제기한 데다 김... (중략)
YTN 윤보리 (ybr0729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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